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새 2% 넘게 오르며 9만6천 달러를 돌파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대체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식지 않고 있다.
7일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약 2.2% 상승해 9만6,52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 역시 1.4%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가격 반등의 배경에는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 회담 소식과 중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발표가 맞물린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두 나라가 스위스에서 첫 공식 무역 대화를 재개한다고 밝힌 데 이어, 중국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 인하와 대출우대금리(LPR) 조정을 통해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산 시장 전반은 신중한 분위기다. 실제로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는 오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상태고,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번 미중 회담의 실질적 성과에 대한 기대감보다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이 위험 분산 수단으로 재조명받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샹송 투자은행의 멍선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화 정책 변동이 잦은 지금 같은 시기엔 암호화폐가 금과 함께 대표적 대체자산으로 주목받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어, 암호화폐를 비롯한 자산 시장의 향방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