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OP_RETURN 제한을 폐지하면서 NFT 등 응용 서비스 확장이 가능해졌고, 이는 이더리움 중심 구조에 직접적인 도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그간 제한해온 80바이트 이상의 파일을 포함하는 트랜잭션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규칙을 변경하였다. 이 변화는 작은 기술적 조정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비트코인 블록체인 위에 파일을 저장하고 NFT를 발행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힌 결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OP_RETURN이라는 출력 방식은 일정 크기 이상 파일이 포함된 트랜잭션을 네트워크 상에서 무효 처리해왔다.
하지만 비트코인 오디널(BTC Ordinals)이나 BRC-20 같은 대안 기술을 통해 커뮤니티는 우회 경로를 찾아냈고,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들은 이에 발맞춰 OP_RETURN을 제거하기로 했다. 이 조치는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들이 주장해온 '비트코인은 순수한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견해와 충돌하며, 기존의 고정관념에 균열을 내고 있다. 특히 NFT나 파일 저장을 '스팸'이라 치부하던 흐름에 반기를 든 결정으로 해석된다.
이제 비트코인도 이더리움처럼 스마트 계약 기반 발행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기존에는 비트코인을 이더리움이나 카르다노 등 외부 네트워크에 래핑해 사용하는 방식이 있었지만, 사토시 레이어에서 직접 구현하는 방식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평가된다.
잭 도시(Jack Dorsey) 캐시앱(CashApp) 블록(Block) 창립자이자 전 트위터 창업자는 비트코인이 2030년까지 10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그는 라이트닝 네트워크 초기 옹호자이기도 하며, 지금도 해당 기술의 잠재력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비트코인 2층 앱 생태계가 그의 예측에 반영된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