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솔라나(SOL)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승인 결정을 내년 10월로 연기하면서, 암호화폐 업계의 시선이 폴카닷과 XRP ETF의 6월 결정 시한으로 이동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SEC는 그레이스케일이 신청한 솔라나 현물 ETF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는 안건에 대한 결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SEC가 공개한 규정 문서를 통해 확인됐으며, 결국 거래소 상장 여부는 2025년 10월까지 보류된 셈이다.
이로써 당초 업계가 기대했던 솔라나 ETF 출시는 최소 1년 이상 미뤄졌으며, 현물 ETF 시장 확대 기대에도 다시 한 번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됐다. 특히 그레이스케일은 이번 상장을 통해 기관 투자자 유입과 시장 신뢰 회복을 모색하고 있었던 만큼 아쉬움이 크다는 평가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6월 초로 예정된 폴카닷과 XRP 기반 현물 ETF의 승인 여부로 쏠리고 있다. 양 프로젝트 모두 SEC의 우려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한 준비를 해왔으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SEC가 현물 ETF에 대한 심사기조를 어떻게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번 결정은 SEC가 여전히 특정 자산에 대한 규제적 판단에서 신중한 접근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전문가는 상장 심사가 지연된다고 해서 전체 프로젝트가 거부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SEC의 시간 끌기는 보다 명확한 규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과정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시장 기대에 박차를 가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암호화폐 친화적 기조를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향에 따라 차기 SEC 집행부의 태도 변화가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정치적 변수는 향후 몇 달 간 ETF 승인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