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더리움·솔라나·XRP의 대규모 옵션 만기가 도래하는 가운데, 풋옵션 우위에도 불구하고 실물 가격이 고통 가격을 상회하며 단기 강세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에 따르면 23일 만기 옵션 미결제약정(남은 계약 수)은 ▲이더리움 20만1807건(5억3590만 달러) ▲솔라나 5127건(930만 달러) ▲XRP 2345건(571만 달러)이다.
미결제약정 풋/콜 비율(Put/Call Ratio)은 ▲이더리움 1.26 ▲솔라나 0.81 ▲XRP 0.85로, 콜옵션 대비 풋옵션 미결제약정이 우세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거래량 풋/콜 비율 역시 ▲이더리움 0.7 ▲솔라나 0.38 ▲XRP 0.2로 약세 심리가 두드러지고 있다. 해당 비율은 보통 0.7~0.8 이하면 낙관(강세), 1 이상이면 신중하거나 약세로 해석된다.
풋옵션 미결제약정이 콜옵션보다 많은 구도는 전반적인 하방 헤징 수요를 보여주지만, 거래량 기준으로는 콜옵션 쏠림이 두드러져 단기 반등 기대가 엿보인다. 특히 솔라나와 XRP는 낮은 풋/콜 거래 비율을 통해 오히려 공격적인 매수 심리가 유입되고 있는 모습이다.
미결제약정 최대 옵션(당일 기준)
- 이더리움 1600달러 풋옵션, 2400달러 풋옵션, 2300달러 풋옵션
- 솔라나 180달러 콜옵션, 184달러 콜옵션, 200달러 값 없음
- XRP 2.400달러 풋옵션, 2.400달러 콜옵션, 3.000달러 값 없음
미결제약정이 가장 많이 쌓인 행사가를 보면, 이더리움은 1600달러~2400달러 구간의 풋옵션에 집중돼 있어 보수적 포지션이 우세한 반면, 솔라나와 XRP는 주요 콜옵션이 상단 가격대에 위치해 있어 상승 여력을 기대하는 베팅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량 최대 옵션
- 이더리움 2900달러 콜옵션(5/23), 2800달러 콜옵션(6/6), 2750달러 콜옵션(5/24)
- 솔라나 185달러 콜옵션(9/26), 190달러 콜옵션(5/30), 200달러 콜옵션(5/30)
- XRP 3달러 콜옵션(5/30), 5달러 콜옵션(6/27), 2.8달러 콜옵션(5/30)
거래량이 집중된 옵션을 보면, 이더리움·솔라나·XRP 모두 고가 콜옵션에 활발한 거래가 몰리며 단기 또는 중장기 상승 기대 심리가 반영된 모습이다. 특히 이더리움은 만기일이 임박한 2900달러 콜옵션 거래가 두드러졌고, 솔라나와 XRP 역시 5월 말~6월 말 만기 고행사가 콜옵션에 수요가 집중됐다.
만기 시점에 옵션 매수자들이 가장 많은 손실을 보게 되는 최대 고통 가격(Max Pain Price)은 ▲이더리움 2450달러 ▲솔라나 170달러 ▲XRP 2.400달러로 나타나고 있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23일 10시 30분 기준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82% 상승한 26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XRP는 0.02% 하락한 1달러, 솔라나는 1.29% 상승한 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가가 최대 고통 가격을 상회한 이더리움은 콜옵션 매수자에게 유리한 구간에 진입한 상태다. 반면 솔라나와 XRP는 시장가가 고통 가격에 크게 못 미치고 있어, 풋옵션 보유자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도다. 전체적으로 만기 전후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열려 있다.
옵션은 투자자가 기초자산 가격 변동에 대해 레버리지 베팅을 하거나, 기존 포지션의 위험을 헤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미래 특정 시점에 사전 결정된 가격에 기초자산 매입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주는 '콜옵션(강세 베팅)'과 매도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주는 '풋옵션(하락 예상)'이 있다. 미결제약정은 현재 시장에 남아 있는 옵션 계약의 총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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