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세기말적인 목표가인 1,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까?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XRP의 현재 리스크 대비 보상 구조가 비트코인의 초창기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전문가 치키 크립토는 "XRP가 사기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컸던 시절, 조용히 홀딩하던 투자자들이 백만장자가 됐던 비트코인의 초기 양상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XRP는 2012년 출시 이후 초기에는 견실한 수익을 올렸으나,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법적 분쟁으로 가격이 정체됐다. 이로 인해 주요 거래소들의 상장이 제한되고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하지만 최근 양측의 법적 공방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XRP의 성장 모멘텀이 부활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과거 상승세의 10%만 따라가도 XRP 가격이 5,300달러(약 726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2.33달러 수준인 XRP가 비트코인 성장률의 1%만 달성해도 53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리플의 토큰 소각과 글로벌 결제 파트너십 확대 등이 가격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
다만 1,000억 개에 달하는 XRP의 높은 발행량은 가격 상승의 제약 요인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연간 150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해외송금 시장에서 일부만 차지해도 현재보다 높은 가격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