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관세 정책에 대응해 트레이더들이 기존의 장기 포지션 전략 대신 단기 수익 실현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타오시(Taoshi) 플랫폼의 최고경영자(CEO) 아라쉬 야사볼리안은 이같은 흐름이 시장 전반에 짙게 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야사볼리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가 헤드라인 중심의 변동성을 야기하며 시장 심리를 하루에도 여러 번 극단적으로 오가게 만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가격 움직임은 기존의 추세 추종 전략이나 장기 홀딩 전략을 무력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시장 참여자들이 예측 가능성을 상실하면서 매매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는 판단에서다.
야사볼리안은 "트레이더들은 결과적으로 인트라데이 전략, 즉 하루 안에 수익을 확보하고 포지션을 청산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나 하락에 베팅하는 자신감 모두 크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신이 운영하는 AI 강화 트레이딩 플랫폼인 타오시 역시 이같은 전략 변화에 발맞춰 내부 거래 모델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이 암호화폐 및 전통 자산 시장의 전반적인 투자 전략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정치적 결정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을 다시 한번 드러낸 사례로 주목된다. 시장이 헤드라인 리스크에 더욱 민감해지는 만큼, 투자자들의 대응 전략도 보다 유연하고 실용적으로 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