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6월 10일 하루 만에 7% 넘게 급등하며 2,680달러(약 3억 7,292만 원)를 돌파했다. 거래량도 하루 새 114% 급증해 265억 달러(약 3조 6,835억 원)에 달하면서 상승세에 강한 추진력을 더하고 있다.
가격 급등을 유발한 핵심 배경에는 시장의 강세 심리를 뒷받침하는 여러 지표가 있다. 먼저 이더리움 선물 시장에서 ‘오픈 이자(Open Interest)’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기 심리가 고조됐고, 펀딩비율 또한 꾸준히 상승해 롱 포지션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이 ETF 관련 펀드로의 자금 유입을 가속화하며 모멘텀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술적 차트 분석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이 현재 ‘컵 앤 핸들(Cup and Handle)’ 패턴을 완성 중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패턴이 완성될 경우 가격 목표는 4,100달러(약 5억 7,010만 원)선까지 열려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러한 상승 흐름은 단기적 가격 반등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친(親)암호화폐 공약을 적극 내세우며 주요 후보 중 유일하게 명확한 디지털 자산 기조를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암호화폐 전반의 기대 심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해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