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PI) 가격이 다시 한 번 하락 압력을 맞이하면서, 주요 지지선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파이코인은 0.6404달러(약 89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한 달간 약 33% 하락했다. 기술적 지표들은 아직 반등의 신호를 보여주지 않고 있어 단기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치모쿠 구름대, 볼린저밴드 트렌드 지표(BBTrend), 이동평균선(EMA) 모두 약세 신호를 유지 중이며, 상대강도지수(RSI), 스토캐스틱, 상품채널지수(CCI) 등 오실레이터 지표는 중립적 반면, MACD는 명확히 약세를 가리키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가격 모멘텀 지표에서는 '매수'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어, 일정 수준의 반등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코인코덱스(CoinCodex)는 현 추세가 지속될 경우 파이코인 가격이 오는 6월 14일까지 0.4848달러(약 674원) 수준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는 약 23% 가까운 주간 손실로, 단기 하락세가 심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단기 EMA가 장기 EMA 하단에 위치한 구조는 전통적으로 강한 하락 추세의 전조로 해석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반전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문 제프(Moon Jeff)는 최근 SNS 게시글을 통해 "파이코인을 다시 1.2달러(약 1,668원)로 보내자"며, 해당 가격이 차트상 강력한 저항선이자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만약 이 레벨을 돌파할 수 있다면, 최대 37%에 달하는 단기 강세 랠리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달 말 예정된 '파이데이 2(Pi Day 2)' 행사도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암호화폐 전략가 닥터 알트코인(Dr. Altcoin)은 오랜 기간 침묵해온 파이코어팀(Pi Core Team)이 이번 행사에서 중대한 기술 발표를 통해 시장의 관심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시장의 실망감은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해 0.40달러(약 556원) 이하로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반적으로 파이코인은 현재 차트상 불리한 흐름 속에서 중요한 갈림길에 직면해 있다. 단기 기술적 반등이 가능하더라도, 추세를 반전시키려면 0.65~0.70달러(약 903~973원) 범위를 뚫는 상방 돌파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지 못할 경우, 시장이 다시 하락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