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현지시간), 한 이더리움(ETH) 고래 투자자가 공격적인 레버리지 롱 포지션을 취하며 이더리움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시장에서는 이로 인해 ETH 가격이 30% 급등해 3,670달러(약 5억 1,000만 원)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해당 투자자는 총 4,000 ETH에 해당하는 1,115만 달러(약 155억 9,000만 원) 규모의 롱 포지션을 25배 레버리지로 개시했다. 평균 진입가는 2,758달러(약 383만 원)로, 기술적으로 ‘강세 깃발(bull flag)’ 패턴의 돌파와 시점이 맞물린 고점 진입이다. ETH 가격은 이후 2,850달러(약 396만 원)를 넘어섰고, 현재 해당 포지션은 약 36만 6,000달러(약 5억 900만 원)의 미실현 이익을 기록 중이다.
시장 심리 역시 이 투자자의 베팅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더리움 옵션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방향성 기대를 나타내는 스큐(skew) 지표가 급격히 하락하며 음의 값을 보이고 있다. 이는 콜 옵션 수요가 풋 옵션 대비 크게 증가했음을 뜻하며, 향후 ETH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신호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분석과 파생상품 시장의 포지셔닝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단기적인 가격 호조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이더리움의 네트워크 활용도 및 스테이킹 증가 추세도 상승 모멘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번 초대형 롱 포지션은 단일 투자자의 결정일 수 있으나, 시장 전반에 퍼지는 투자 심리를 반영한 사례로 해석된다. ETH가 심리적 저항선인 3,000달러(약 417만 원)를 돌파할 경우, 추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