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가 이번 주 초 단기 급등을 기록했지만,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는 실패했다. 주 초반 나흘간 10%가량 상승했음에도 SOL은 5월 한 달간 수차례 도전했던 180달러(약 25만 원) 저항선을 넘지 못한 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레버리지 상품의 수요 증가세는 주목할 만하다. 파생상품 시장에서 SOL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최근 2년 내 최고치로 치솟으며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투기 수요가 확대되면 가격이 단기적으로 200달러(약 28만 원)를 넘는 수준까지 도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이더리움(ETH), 아발란체(AVAX), 스택스(STX) 등 주요 레이어1(L1) 경쟁 체인의 기술 고도화와 자금 유입이 두드러지면서, 솔라나의 비교 우위가 다소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선물 시장의 자금조달비(funding rate)까지 중립적 흐름을 보이고 있어, 뚜렷한 매수 신호를 포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거래량 증가와 온체인 지표의 개선 없이는 SOL의 강세 전환이 단기적으로는 제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미결제약정 급증이라는 데이터는 기관의 관심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단서를 제공하며, 향후 뚜렷한 가격 반등의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