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스테이블코인 법안 표결에 나설 예정이다. 비트코인(BTC) 지지자로 잘 알려진 앤서니 폼플리아노(Anthony Pompliano)는 새로운 비트코인 투자 펀드를 준비 중이며,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상원 민주당 측 공지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오는 6월 17일 스테이블코인 규제 관련 법안인 GENIUS Act의 수정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표결에 앞서, 의원들은 공직자 및 그 가족의 암호화폐 산업 연루를 제한하는 조항 등 여러 개의 수정안을 추가로 제안할 계획이다. 민주당 대변인은 “상원은 다수당 대표와 민주당 대표 간 협의에 따라 개정된 법안의 최종 통과 여부를 표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원에서는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관할 역할을 명확히 규정하려는 시장 구조 관련 법안이 별도로 추진 중이다. 표면적으로는 스테이블코인이 논의 중심에 서 있지만, 더 넓은 의미에서 암호화폐 규제를 위한 입법 작업이 미 의회 양원 모두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자로 잘 알려진 앤서니 폼플리아노는 비트코인 중심의 새로운 투자 조직 출범을 추진 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ProCapBTC라는 기업의 CEO가 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약 5억 달러(약 6,950억 원)의 주식과 2억 5,000만 달러(약 3,475억 원)의 전환사채를 포함해 총 7억 5,000만 달러(약 1억 4375억 원)의 자금을 모으는 것이 목표다.
ProCapBTC는 콜럼버스 서클 캐피털1(Columbus Circle Capital 1)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회사는 전통적으로 스팩(SPAC)을 통해 기술 기업과의 합병을 시도해 왔다. 폼플리아노는 지난 4월 나스닥에 상장한 핀테크 특화 스팩인 ProCap Acquisition을 이끌며, 관련 활동 반경을 넓혀 가고 있다.
한편, 최근 중동 정세 악화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다. 현지시각 지난 13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 이후,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공습 사실을 인정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은 90분 만에 2.8% 하락해 106,042달러(약 1억 4,741만 원)에서 103,053달러(약 1억 4,322만 원)까지 내려갔다가 현재는 104,370달러(약 1억 4,494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 혼란 속에서 하루 만에 약 4억 2,784만 달러(약 5,942억 원)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는 등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큰 손실이 발생했다. 불과 며칠 전인 11일, 비트코인 가격은 110,265달러(약 1억 5,328만 원)까지 상승하며 5월 22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111,940달러(약 1억 5,591만 원)에 근접했으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