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약세 지속…비트코인 상회엔 '3달러' 돌파 필요

XRP(리플)의 상승 반전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실현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비트코인(BTC) 대비 성과 부진이 수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화 및 BTC 페어 모두에서 XRP는 횡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의 신중한 접근과 비트코인 주도 장세가 지속되면서 XRP는 주요 지지선 인근에서 방향성을 잃고 고전 중이다.

달러화 기준의 XRP/USDT 차트에서는 장기간 이어져 온 하락 채널 내부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XRP는 최근 이동평균선(100일 및 200일)을 모두 하회했으며, 이 중요 구간은 2.3달러(약 3,197원) 수준에 위치해 있다. 기술적 모멘텀 약화를 시사하는 이탈로 해석되는 이 변화는, 매수심리 부재를 보여주는 RSI(상대강도지수)도 48 수준에서 중립세를 유지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2달러(약 2,780원) 부근이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추가 하락 시 1.6달러(약 2,224원) 선이 핵심 지지대다. 이 지지선이 뚫릴 경우 매수 수요가 집중된 0.9달러(약 1,251원) 영역까지 조정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상방 돌파를 위해서는 하락 채널 상단과 3달러(약 4,170원) 저항대를 명확히 넘어서야 한다. 현재 구간은 ‘약세-중립’ 구조로 분류된다.

XRP/BTC 페어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재 XRP는 2,070 사토시 부근에서 거래 중이며, 주요 저항선 하단에 머물고 있다. 이 구간에서의 정체는 수개월간 이어진 하락 채널 하단을 향한 하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00일 이동평균선은 하락세를 유지 중이며, 200일 선조차 평평해지면서 기술적 반등의 가능성을 더욱 낮추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상승 돌파 당시 만들어진 가격 공백(Fair Value Gap)이 1,600~1,000 사토시 구간에 존재하고 있어, 이 구간이 향후 새로운 수요지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RSI가 43에 머물고 있는 점은 매수세가 여전히 살아나지 않고 있음을 반영한다.

XRP는 향후 비트코인 대비 상대 강세를 회복하기 위해 2,200 사토시 이상을 돌파하고 하락 채널 상단을 확실히 뚫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하방 압력을 피하기 어려워 보이며,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