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밈코인 플랫폼 펌프펀(Pump.fun)과 공동 창업자의 SNS 계정이 ‘X(구 트위터)’에서 돌연 정지됐다. 이번 조치는 펌프펀 외에도 수십 개의 암호화폐 관련 계정이 일시에 차단되는 등 플랫폼 전반에 걸쳐 단속이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발생했다.
현지시각 3일 기준, 펌프펀(@pumpdotfun)과 창업자 알론 코헨(Alon Cohen, @a1lon9)의 X 계정은 모두 ‘X 규정을 위반해 정지됐다’는 표기와 함께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X 측은 계정 차단 사유에 대해 별도 설명 없이 단순한 규정 위반 안내만을 남겼다.
이에 더해 GMGN, BullX, Bloom Trading 그리고 인공지능 기반 암호화폐 거래 도구인 Eliza OS 등 다양한 프로젝트의 관련 계정들도 최소 19개 이상 비활성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X 사용자인 Otto(@0xottoman)가 공유한 자료를 통해 나타났다.
X는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가장 활발히 사용되는 대표 SNS 플랫폼으로, 이번처럼 플랫폼 내 주요 계정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정지되면 프로젝트들의 유저 소통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펌프펀처럼 개인 투자자들의 밈코인 거래 활성화를 위해 탄생한 프로젝트의 경우, X 등 커뮤니티 채널이 사실상 마케팅과 사용자 관리의 핵심 수단인 만큼 그 여파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X 측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이번 정지 조치가 단순한 규정 위반을 넘어 조직적인 정책 변화 또는 특정 업계 단속의 일환인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정치적 연대가 최근 X의 행보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주었는지 여부를 따지고 있는 사용자들도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