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콘셉트로 한 밈코인 오라(AURA)가 최근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무려 1만 3,000% 가까이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갱신했고, 한때 시가총액이 2억 2,000만 달러(약 3,058억 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현재는 다소 조정받아 약 1억 3,000만 달러(약 1,807억 원)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은 뜨겁다.
오라의 이 같은 급등세는 커뮤니티 중심의 SNS 바이럴과 거래소 상장 효과가 맞물리며 발생했다. 싱가포르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루(Bitru)가 지난 6월 11일 오라를 상장한 것을 시작으로, MEXC 글로벌이 솔라나(SOL) 거래쌍을 지원했고, 6월 16일 게이트(Gate.io)도 게이트 알파 플랫폼을 통해 오라 거래를 개시했다. 이와 동시에 게이트 측은 일정 거래량 이상의 트레이더를 대상으로 오라 토큰을 에어드랍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거래 유인을 강화했다.
오라는 지난 2024년 6월, 솔라나 기반으로 출시된 이후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이어왔지만, 최근 들어 폭발적인 커뮤니티 확장을 통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오라가 실질적인 활용성 없이 밈과 SNS 인기만으로 부풀려진 코인이라며 ‘펌프 앤 덤프’ 가능성에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일부 업계에서는 오라의 시세 상승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낙관론도 제기된다. X 사용자 ‘Fuel’은 오라의 시가총액이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를 상회할 가능성을 제시하며 “다음 10억 달러 밈코인은 AURA”라고 강조했다. 현재 시가총액이 이 기준을 넘긴 밈코인은 단 7종에 불과하다.
오라의 단기 급등은 거래소 상장, 커뮤니티 확산 등을 포함한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대세지만, 실질적 가치나 기술 기반이 결여된 암호자산의 장기적 지속 가능성에는 의문이 남는다.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 수요가 몰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과열된 밈코인 시장에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