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6월 17일 10만 5,000달러(약 1억 4,595만 원) 선 아래로 하락하며 투자심리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상승세 고점 돌파의 가능성 대신, 더 큰 하락이 남아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하락이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러그풀’처럼 갑작스러운 하락의 전조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비트코인 매도 압력은 월스트리트 시장 개장 직후 급격히 높아졌다. 장 초반까지 버티던 10만 5,0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며 매도세가 가속화됐다. 그러나 상당수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과도한 공포 유발을 경계하며, 이러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시장 심리가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 하락세 배경에는 미국 달러지수(DXY) 반등 조짐이 있다. 최근 3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던 달러화의 흐름이 반전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 통상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은 약세로 전환하는 경향이 강하다.
시장에서는 단기적 하락폭보다 다가올 '큰 움직임'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10만 4,000달러(약 1억 4,456만 원) 수준을 주요 분기점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 이 지점이 무너지면 더 큰 하락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필연적인 수급 재편에 따른 현상이라고 보면서도, 극단적 하락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경고음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