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I가 최근 변동성 속에서도 회복의 기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간 기준으로는 14% 하락했지만 일각에서는 저항선을 돌파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기대와 함께 SUI의 향후 가격 향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100달러(약 13만 9,000원) 도달이 가능한지도 재조명되고 있다.
현재 SUI는 3달러 아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2.71달러(약 3,767원)까지 하락한 뒤 2.92달러(약 4,059원)까지 반등했지만, 강한 매도 압력에 다시 2.78달러(약 3,862원) 선까지 밀렸다. 당분간 박스권 내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크며, 다음 상승 전환을 위한 분수령에 이르러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파생상품 시장 분위기 역시 썩 좋지만은 않다. SUI의 오픈이자금은 3주 만에 처음으로 11억 9,000만 달러(약 1조 6,541억 원)까지 감소하면서 사상 최고치였던 20억 5,000만 달러(약 2조 8,495억 원) 대비 40% 이상 축소됐다. 이는 단기적 상승 여력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분석가들은 2.93달러(약 4,077만 원) 저항 돌파 시 최대 4달러(약 5,560원)까지의 단기 반등을 점치면서, 반대로 2.40달러(약 3,336원)까지 하락할 리스크도 상존한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UI 생태계는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디파이(DeFi) 거래는 24시간 기준 3억 9,800만 달러(약 5,532억 원)에 달했고, TVL(총예치자산)은 18억 달러(약 2조 5,020억 원)로 비이더리움 체인 중 3번째 규모에 오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유통량은 1월 4억 달러(약 5,560억 원)에서 현재 약 12억 달러(약 1조 6,680억 원)로 세 배가량 뛰었다.
지갑 채택도 빠르게 확산 중이며, 팬텀(Phantom) 지갑과 ‘슬러시(Slush)’로 리브랜딩된 SUI 전용 지갑 도입이 이와 맞물려 진행 중이다. SuiLend는 한 달 새 TVL이 90% 증가하며 6억 달러(약 8,340억 원)를 돌파했다. 3.30달러(약 4,587원)를 강하게 돌파하면 본격적인 상승장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가격 전망 면에서는 다소 신중한 목소리도 있다. 코인코덱스(CoinCodex)는 2029년 SUI 가격이 최대 12.05달러(약 1만 6,760원)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2030년에는 6~10.87달러(약 8,340~1만 5,109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코인DCX(CoinDCX)는 2025년 2.80달러(약 3,892원)에서 시작해 2030년까지 11달러(약 1만 5,290원) 달성을 예측했다.
하지만 SUI가 100달러(약 13만 9,000원)를 찍기 위해서는 현재 가장 낙관적인 전망 대비 최소 30배 이상의 성장이 필요하다. 이는 SUI가 글로벌 상위 블록체인으로 자리매김하거나 급격한 채택 확대가 수반되지 않는 한 사실상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에게는 즉각적인 고점 기대보다는 꾸준한 생태계 확장과 기술 진보에 따른 장기적 접근이 더 합리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