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투자자들의 대규모 움직임이 체인링크(LINK)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 최근 24시간 동안 체인링크의 대규모 거래량이 3,373% 폭증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 속에서도 눈에 띄는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급격한 변동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6,364억 원(4억 5,800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한 가운데 벌어진 일이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인투더블록(IntoTheBlock)에 따르면, 체인링크는 최근 하루 사이 59.63만 개의 LINK가 거래되며 대규모 이체 기준 금액으로 약 1조 600억 원(7억 6,270만 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일주일간 최고치이자, 거의 석 달 만에 최대 규모다. 대규모 거래는 개당 13만 9,000원(10만 달러)이 넘는 이체를 뜻하며, 주로 ‘고래’로 불리는 대형 보유자들의 활동으로 해석된다.
이번 폭등은 체인링크 토큰의 *언락* 이벤트 직후에 발생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은 "비유통 지갑에서 약 2,489억 원(1,498만 달러) 상당의 1,787만 5,000 LINK가 바이낸스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도 미확인 지갑에서 바이낸스로 약 3,486만 원(249만 달러) 상당의 199만 9,999개 LINK가 이체됐다고 고래 추적 플랫폼이 보고했다.
하지만 시장의 전반적 추세는 하락세다. 코인글래스(Coinglass)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하루 새 청산 규모가 약 6,364억 원(4억 5,800만 달러)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체인링크 가격 역시 24시간 대비 3.13% 하락하며 1만 7,600원(12.66달러)을 기록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하며, 인플레이션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CNBC 인터뷰에서 “빠르면 7월에도 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시장에 일시적 낙관론을 불러일으켰지만, 이후 다시 매도 압력이 높아졌다.
이번 고래들의 급격한 움직임이 단순한 투기인지, 체인링크의 미래 수급에 근거한 전략적 준비인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단기간 내 대규모 토큰 언락과 이체라는 이례적 흐름 속에서 기관 및 대형 보유자들의 신중한 행보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