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ADA)를 보유 중이라면, 기다림의 보람을 느낄 기회가 찾아왔다. 프라이버시 중심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미드나이트(Midnight)가 대규모 에어드롭을 시작하면서, ADA 보유자를 대상으로 자체 토큰 ‘나이트(NIGHT)’를 무상 배포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단순한 보상이 아니라, 카르다노 생태계 전반에 변화를 불러올 중요한 촉매제로도 주목받고 있다.
미드나이트는 카르다노의 구조에 직접 통합된 파트너 체인으로, 지분증명(Proof-of-Stake) 기반 보안 메커니즘을 공유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 프로젝트가 이더리움(ETH), 비트코인(BTC), 솔라나(SOL) 등 다양한 체인을 아우르는 멀티체인 확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첫 단계로 진행되는 ‘글래시어 드롭(Glacier Drop)’은 전체 발행량의 절반에 달하는 120억 개의 NIGHT 토큰을 배포하며, 그 중 가장 많은 비중은 카르다노 지갑 보유자들이 가져간다.
이번 에어드롭의 특징은 접근성과 간소화다. 자격 요건은 단순하게 과거 스냅샷 시점에 카르다노 지갑에 최소 100달러(약 13만 9,000원) 상당의 ADA를 보유했는지 여부로 결정되며, 복잡한 인증(KYC)이나 수수료 없이 지갑 서명과 주소 제출만으로 참여할 수 있다. 여기에 참여자들은 ADA 스테이킹 보상을 유지하면서도 별도 보상으로 NIGHT 토큰을 추가 획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수익 기회를 제공받는다.
구체적인 지급 수량은 각 사용자 보유량에 따른 비례 배분 구조를 따르며, 예를 들어 5,000 ADA를 보유한 사람이라면 대략 4만 개의 NIGHT 토큰을 받을 수 있다. 미드나이트 측에 따르면 NIGHT의 시가총액이 5억 달러(약 6,950억 원)에 도달할 경우, 4만 개의 토큰 가치는 약 800달러(약 111만 원)에 이를 수 있다.
다만 수령한 NIGHT 토큰은 즉시 사용 가능한 것이 아니라, 향후 60일간 점진적으로 잠금 해제되는 ‘리뎀션(회수) 기간’을 거쳐야 한다. 이 기간 동안 토큰은 서서히 ‘해동’되며, 장기적인 유통 관리 전략이 함께 포함돼 있다.
이번 NIGHT 토큰 배포는 단순한 에어드롭 이벤트를 넘어, 현재 한계에 다다른 듯 보였던 카르다노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로 평가된다. 실용적 목적과 명확한 유틸리티를 갖춘 미드나이트의 등장은, 그간 침체됐던 ADA 투자자들에게 다시금 분산 네트워크의 미래 가능성을 일깨우는 시그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