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Cardano) 창립자인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이 새로운 토크노믹스 백서를 공개하며 ‘차세대 ADA’로도 불리는 ‘미드나이트(Midnight)’ 프로젝트의 실체를 드러냈다. 이번 백서에는 유틸리티 토큰 ‘나이트(NIGHT)’와,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보호형 리소스 ‘더스트(DUST)’의 구조와 활용 방식이 포함돼 주목을 받고 있다.
NIGHT는 총 발행량이 240억 개로 고정돼 있으며,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여러 체인에서 활용 가능한 크로스체인 메커니즘을 통해 더블 카운팅이나 악용을 차단한다. 이 토큰은 기존의 가스 수수료 방식과 달리, 보유하고 있는 NIGHT를 기반으로 DUST를 생성하는 구조다. 사용자는 NIGHT를 소모하지 않기 때문에 예측 가능성이 뛰어나고, 시장 변동성에도 안정적인 에너지처럼 작동하는 셈이다.
NIGHT의 초기 배포는 세 단계로 나뉜다. 첫 단계인 ‘글레이셔 드롭’은 기준을 충족한 이용자에게 무료로 토큰을 배포하며, 이 대상에는 카르다노 외에도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등 다양한 체인이 포함된다. 이어지는 ‘스캐빈저 마인’ 단계에서는 컴퓨팅 파워를 제공한 사용자에게 미청구 토큰을 지급하고, 마지막 ‘로스트 앤 파운드’는 초기 지급을 놓친 사람을 위한 보완 절차다. 이렇게 수령한 NIGHT는 메인넷 출시 이후 90일의 유예 기간을 거쳐 360일에 걸쳐 점진적으로 락업 해제된다.
미드나이트 네트워크의 블록 보상 정책은 탈중앙화된 온체인 준비금 풀을 기반으로 한 감속 발행 모델이다. 초기에 블록을 생성하는 참여자에게는 보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카르다노 스테이킹 풀 운영자(SPO)들이 참여해 고정 보조금과 네트워크 사용량 기반의 인센티브를 통해 NIGHT를 채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토크노믹스는 단순한 신규 토큰 발행을 넘어 독립된 경제 시스템에 가깝다. 물론 이는 카르다노(ADA)의 가치 및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미드나이트 구조가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기존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수익 모델에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할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