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 1억 5,500만 개가 로빈후드(Robinhood)로 이동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약 2,461만 달러(약 342억 원) 규모의 자금이 알려지지 않은 지갑에서 거래 플랫폼으로 옮겨졌다는 소식에, 도지코인 가격은 24시간 새 최대 10% 가량 급등했다.
블록체인 추적 서비스 웨일얼럿(Whale Alert)에 따르면, 이번 대규모 자금 이동은 약 13시간 전 발생했으며, 전송된 자금은 전량 로빈후드 지갑으로 이체됐다. 이같은 거래는 종종 대규모 매도 시도를 암시할 수 있지만, 단순한 자산 재배치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이번 이체와 동시에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반등 흐름이 맞물리면서 도지코인 가격 상승에 더욱 힘이 실렸다.
코인마켓캡 정보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현재 0.16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일일 상승률은 약 7%에 이른다. 당일 한때는 0.1677달러까지 치솟으며 시장의 반등세를 대표하는 주요 종목으로 떠올랐다.
기술적으로는 6월 11일 고점이었던 0.206달러에서 지속 하락하던 도지코인이 0.142달러 지지선을 바닥 삼아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0.17달러에서 강한 저항이 예고되어 있는 만큼 아직 하락 압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만약 이 저항대를 넘지 못하고 다시 하락세로 전환될 경우 0.14달러, 심지어 0.10달러까지 조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면 매수 세력이 가격을 0.17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면, 도지코인은 50일 이동평균선인 0.19달러 부근까지 접근할 수 있으며, 향후 일정 기간 동안 0.14~0.21달러 범위에서 횡보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번 대량 입금이 실제 매도로 이어질지, 혹은 시장 심리를 자극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에 불과한지 여부에 따라 도지코인의 단기 흐름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회복세와 거래량 증가가 지속된다면, 도지코인은 단기적 반등 이상의 회복 국면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