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Peter Brandt)가 비트코인(BTC) 투자에 관한 현실적인 조언을 들고 나타났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의 화려한 수익률에 이끌려 단타 매매에 빠진 대다수 투자자들에게 단호한 메시지를 던졌다. 그의 주장은 간단명료하다. “거의 모든 사람은 트레이딩을 그만둬야 한다”는 것이다.
브랜트는 트레이딩보다 오히려 실질적인 기술과 직업을 우선하라고 조언한다. 공학, 배관, 영업, 수의사 같은 안정적인 직업을 통해 꾸준한 소득을 확보하고, 검증된 투자 전략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제안하는 이상적인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는 간단하면서도 현실적이다. 매달 수입의 80%는 미국 S&P500 ETF인 스파이(SPY)에, 나머지 20%는 비트코인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이는 금이나 다른 자산보다 비트코인을 더 신뢰한다는 메시지로도 읽힌다.
특히 그는 자산 축적의 방식마저 ‘보수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만큼 현실적이다. 검소한 생활, 결혼과 자녀 양육, 그리고 이중주택 구입 후 절반을 세놓아 소득을 창출하고 그 돈을 장기 투자를 위한 자본으로 삼으라는 것이다. 투자 비중으로 비트코인을 20%나 설정한 점은, 여전히 비트코인을 *장기 가치 보유 수단*으로 본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하지만 그는 최근 비트코인 시세 흐름에 대해 경고도 덧붙였다. 최근 약 3만 달러(약 4,170만 원)선에서의 정체는 2022년 대폭락 당시 전개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상승 정점 징후”라고 표현하며, 추가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에 유의할 것을 강조했다. 과거 비트코인은 유사한 패턴 후 최대 75% 폭락한 전례가 있다.
결국 브랜트가 제시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암호화폐는 단기간 부를 안겨줄 도구가 되기보다는, 장기적 자산 설계의 *한 축*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단타 매매에 몰두하기보다는, 삶의 기반을 탄탄히 다지고 꾸준하고 절제된 방식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진정한 승자의 길이라는 것이다.
암호화폐 투자자라면 브랜트의 직설적인 조언을 단순한 트윗으로 흘려보내기에는 아쉬울 듯하다. 노련한 시장 참여자가 전하는 이 신중하고 균형 잡힌 시각은,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오히려 가장 실용적인 해답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