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수년간 지지선 역할을 해온 *대칭 삼각형 패턴*의 하단을 이탈하면서 향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대형 고래 지갑의 대규모 매도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이더리움을 둘러싼 하방 압력이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암호화폐 분석가들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최근 2주 차트에서 2022년 중반부터 유지돼온 대칭 삼각형의 하단 지지선을 밑돌았다. 기술적으로 이는 약세 신호로 해석되며, 추가 하락 시 1,600달러(약 2,224만 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3월에는 2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선인 1,600달러 부근에서 반등을 시도했지만, 반등폭은 미미했고 2,545달러(약 3,538만 원) 부근의 50일 EMA에서 다시 저항을 받으며 상승세가 꺾였다.
시장에 더욱 큰 우려를 불러온 것은 대형 고래 지갑의 움직임이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한 고래 투자자가 1억 7,060만 달러(약 2,373억 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거래소로 이동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이낸스에는 5일 연속으로 이더리움 예치량이 증가했는데, 이는 해당 고래 외에도 다수의 고액 투자자들이 보유 자산을 매도하거나 재배분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암호화폐 온체인 분석 기업인 룩온체인(Lookonchain)은 “지갑 데이터상으로 이더리움 고래들이 ‘전략적 분산’ 또는 ‘매도 압력’과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장기 보유자들까지도 단기적인 가격 조정을 염두에 두고 있고, 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흔들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기술적 약세 신호와 고래 지갑의 대규모 이동이 맞물리며, 이더리움은 단기적으로 25% 가까이 하락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당분간 투자자들은 주요 지지선의 회복 여부와 함께 고래들의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