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지난 수요일 이후 6일 연속 3% 미만의 제한적인 가격 변동폭을 유지하며 극도로 낮은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시장 정체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조만간 비트코인이 박스권을 돌파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국 달러의 약세 조짐이 비트코인의 반등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재정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 같은 재정 불안은 달러화 가치에 압력을 가하며, 상대적으로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의 매력을 부각시킬 수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채권과 같은 고정수익 자산에서 암호화폐로 자산을 재배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부 분석가들은 전략적으로 비트코인이 S&P500 지수에 포함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만약 실제 편입이 현실화된다면,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을 유도하며 비트코인 가격에 강한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이러한 시나리오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달러 약세, 인플레이션 지속, 기관 자금 유입 등의 조건이 동시에 맞물려야 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