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생태계를 기반으로 제작된 밈코인 론치패드 펌프펀(Pump.fun)이 오는 7월 12일부터 15일까지 글로벌 거래소 게이트아이오(Gate.io)를 통해 퍼블릭 세일을 진행한다. 펌프펀은 이번 토큰 세일을 통해 약 1500억 개의 PUMP 토큰을 개당 0.004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총 6억 달러(약 8,34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펌프펀 측은 PUMP 토큰의 총 발행량을 1조 개로 설정했으며, 이 기준으로 산정한 현재의 완전 희석 시가총액은 약 40억 달러(약 5조 5,600억 원)다. 이번 판매는 프로젝트의 확장과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장 내 경쟁자 ‘레츠봉크(LetsBONK.fun)’의 약진이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최근 레츠봉크는 하루 수익과 거래량에서 펌프펀을 앞섰다. 레츠봉크의 하루 매출은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를 넘긴 반면, 펌프펀은 53만 3,000달러(약 7억 4,000만 원)에 그쳤다. 레츠봉크는 솔라나 기반 최대 밈코인 프로젝트인 본크(BONK)의 생태계를 등에 업고 빠르게 성장 중이다.
또한 펌프펀은 법적 리스크도 안고 있다. 일부 미국 투자자들과 규제 당국은 해당 플랫폼이 '펌프 앤 덤프(Pump-and-Dump)' 방식의 투자 사기를 조장한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특히 자동화된 봇들이 대량의 토큰을 만들어 유통하는 현상이 눈에 띄고 있으나, 이들 대부분은 실질적 커뮤니티 육성 없이 폐기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지목된다.
펌프펀이 이번 퍼블릭 세일을 통해 유의미한 투자 유치에 성공하더라도, 실질적인 수익성 회복과 동시에 규제 불확실성 해소, 경쟁 플랫폼의 성장 견제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생존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