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레티지(Strategy)가 비트코인(BTC) 투자 확대를 위해 신종 우선주 공개 모집에 나선다. 이번 조달은 기존의 전환사채나 일반 주식 발행 형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스트레티지는 이번에 가변금리형 시리즈 A 영구 우선주 STRC(Stretch Preferred Stock) 500만 주의 공모를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STRC는 액면가 100달러(약 13만 9,000원) 기준으로, 최초 연 9% 수익률의 정기 배당이 월 단위로 지급된다. 배당은 누적 방식으로 운영돼 투자자 입장에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을 일반적인 운영자금과 더불어 비트코인 추가 매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같은 신종 우선주는 향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베팅하고자 하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구조로 평가된다.
이번 공모는 스트레티지가 지난 7월 7일 발표한 42억 달러(약 5조 8,380억 원) 규모의 'ATM(장내 직접 매각)' 방식 주식 발행 계획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당시에도 회사는 신규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계속 구매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비트코인을 기업 자산으로 적극 편입해온 스트레티지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 기업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 암호화폐 발언 이후 정치적 환경이 호전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이 같은 기업 주도의 자산 확대는 시장의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