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최근 약 2,063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BTC) 1,308개를 이동시키며 3년 만에 온체인 거래 활동을 다시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거래는 기업 지갑을 추적하는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의해 포착됐다.
해당 비트코인은 총 16개의 기존 P2PKH(Pay-to-Public-Key-Hash) 주소에서 출금돼, 세그윗(SegWit)을 지원하는 새로운 단일 P2WPKH(Pay-to-Witness-Public-Key-Hash) 주소로 통합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을 하나의 주소에 모으는 행위는 향후 자산 운용 효율성을 높이고 수수료 절감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는 평가다. 집행 시점 기준으로 이 BTC는 여전히 해당 신규 주소에 보관된 상태다.
이번 자산 이동의 정확한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금화나 보안 대응과 같은 반응적 조치보다는 전략적 포트폴리오 재정비의 일환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스페이스X는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가 지난 2002년 설립한 민간 우주항공 기업이다. 이 회사는 2021년 7월, 테슬라($TSLA)와 함께 자사의 비트코인 보유 사실을 처음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번 이동은 머스크의 암호화 자산 도입 행보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