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상장지수상품(ETP)의 보유량이 최근 1.47만 비트코인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발행 한도인 2,100만 개 중 7%에 해당하는 규모로, ETF를 중심으로 한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가운데 미국 내 비트코인 ETF가 전체 보유량의 가장 큰 비중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분석 계정 HODL15Capital이 9월 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공유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11개 비트코인 ETF가 보유한 물량만 해도 129만 개를 돌파했다.
이 중에서도 블랙록($BLK)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BIT)가 단연 눈에 띈다. 현재 746,810 BTC(약 14조 4,666억 원)를 보유 중인데, 이는 단일 펀드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그 뒤를 이어 피델리티(Fidelity)의 Wise Origin 비트코인 펀드(FBTC)는 약 199,500 BTC(약 3조 8,499억 원)를 보유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기관 중심의 자금 유입은 비트코인의 기관 자산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재선 가능성이 언급되며 공화당 지지 기반의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월가의 신뢰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의 장기 상승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