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의 최근 일주일간 소각량이 4,057,686개에 달하면서 소각률이 주간 기준 138% 급등했다. 하지만 일일 기준 소각률은 급감하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 수치는 SHIB의 공급량 감소에는 기여했으나, 시가총액은 여전히 하락 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밈코인 중심 프로젝트인 시바이누는 출범 당시 총 공급량이 1경 개에 달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410조 개 이상의 SHIB가 이미 영구 소각되며, 전체 공급량은 현재 약 589조 2,477억 개로 감소했다. 특히 최근 일주일간 소각된 4백만 개 이상의 SHIB은 시바이누 커뮤니티의 토큰 희소성 강화 노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하지만 단기 흐름은 정반대다. 소각 플랫폼 시버른(Shibburn)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소각된 SHIB는 고작 117,566개로, 하루 전보다 89% 가까이 소각률이 급감했다. 이는 최근 SHIB의 거래량과 네트워크 활동이 둔화되었음을 의미한다. 그 결과 SHIB의 현재 가격은 0.0000129달러(약 0.018원)로 집계되며, 24시간 기준 2.95% 하락했다. 시가총액도 약 76억 300만 달러(약 1조 574억 원)로 2.84% 감소한 상태다.

한편, 최근 발생한 시바리움(Shibarium) 브릿지 해킹 사고도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시바이누 개발팀은 최근 공지를 통해, 이번 공격으로 총 17개의 토큰이 탈취됐다고 밝혔다. 피해액은 이더리움(ETH)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 시바이누(SHIB) 130만 달러(약 18억 700만 원), KNINE 71만 7,000달러(약 9억 9,700만 원), 리시(LEASH) 68만 달러(약 9억 4,500만 원) 등을 포함해 총 피해액이 수십억 원에 달한다.

공격자는 현재까지도 다수의 탈취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 스테이블코인은 이더리움으로 환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바이누 팀은 내부 검증 키 유출을 원인으로 추정하며, 공격자에게 자산을 반환하면 50 ETH(약 1억 3,900만 원)의 버그 바운티 제안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소각률 상승은 커뮤니티 차원에서 이뤄진 자발적 캠페인 중심의 성과다. 하지만 일일 기준 급감과 브릿지 해킹 사건 등 악재가 겹치면서, 향후 SHIB의 가격 및 유통량 흐름은 여전히 변동성이 큰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SHIB 보유자들에게는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리밸런싱과 함께, 관련 보안 업데이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