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3억 6400만 달러(약 5,31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최근 시장 하락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지난 4시간 동안 주요 거래소별 청산 상황을 살펴보면, 바이낸스에서 가장 많은 1,079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704만 달러(65.30%)를 차지했다.
바이비트에서는 607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롱과 숏의 비율이 51.88% 대 48.12%로 비교적 균등한 분포를 보였다.
OKX에서는 490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62.69%였다.
특이사항으로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는 전체 청산액 206만 달러 중 숏 포지션이 204만 달러로 무려 99%를 차지했으며, 이는 다른 거래소들과 상반된 패턴을 보인다.

코인별 청산 데이터를 보면, 이더리움(ETH)이 약 1억 4689만 달러로 가장 많은 청산이 발생했으며, 비트코인(BTC)은 1억 4220만 달러로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더리움 관련 거래 활동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외에도 ENA 토큰에서 3,572만 달러, 솔라나(SOL)에서 1,800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역대 암호화폐 시장 청산 기록을 보면, 현재 상황은 2025년 10월 10일 발생한 196억 달러 규모의 역사적 대청산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포지션 정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이러한 대규모 청산은 최근의 시장 변동성과 레버리지 거래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 특히 롱 포지션 청산 비중이 높다는 점은 최근 하락 압력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에게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하이퍼리퀴드에서 숏 포지션 청산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점은 해당 거래소에서의 특정 자산이나 거래 패턴에 대한 추가 분석이 필요한 부분으로, 일반적인 시장 흐름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