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기반 현물 ETF(상장지수펀드)가 4일 연속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서 자금이 빠져나오는 현상 속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솔라나 ETF로는 총 4,448만 달러(약 446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로써 이들 ETF의 누적 자금 유입액은 1억 9,920만 달러(약 1,992억 원), 운용 자산 규모는 5억 200만 달러(약 5,020억 원)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비트와이즈 솔라나 ETF(BSOL)가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며 하루 동안 4.99%의 수익률을 기록, 자금 유입을 주도했다.

반면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같은 날 하루 동안 1억 9,160만 달러(약 1,916억 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 같은 매도세는 일주일간 이어지고 있는 수익 실현 흐름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앞선 이틀간에도 각각 4억 8,843만 달러(약 4,884억 원), 4억 7,071만 달러(약 4,707억 원)가 ETF에서 빠져나갔다.

이더리움 관련 현물 ETF도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요일 하루 9,820만 달러(약 982억 원)이 유출됐으며, 주 초부터 이어진 이틀간 각각 1억 8,430만 달러(약 1,843억 원), 8,140만 달러(약 814억 원)의 유출도 기록됐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 ETF의 누적 유입 규모는 143억 7,000만 달러(약 14조 3,700억 원)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자본 회전(capital rotation)’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이 가치가 높아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상승 여력이 크다고 판단되는 솔라나 등 알트코인 기반 제품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솔라나 ETF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향후 자금 흐름이 알트코인 전반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유출세가 일시적 조정에 그칠지, 장기적인 추세 전환의 신호인지에 대해선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