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주요 지지선 부근까지 후퇴하면서 단기 하락과 중장기 반등 가능성이 교차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현 조정 국면이 ‘파동 5단계’의 마무리 구간일 수 있다고 진단하며, 향후 방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3일 기준, 리플의 XRP는 24시간 동안 5%, 1주일 간 8% 하락하며 현재 2.40달러(약 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하락은 2.70달러(약 2,700원)에서 시작돼, 기술적으로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하락 파동 구간에 진입한 모습이다.
분석가 ChartNerd는 XRP가 현재 상승 추세 채널을 유지하는 가운데, 2.00달러(약 2,000원)를 중심으로 한 수직 누적 지지선이 과거 조정 시기에도 버팀목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달러까지 일시적인 하락이 나올 수는 있지만, 아직 매크로 구조는 무너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단기 관점에서는 약세 흐름도 포착된다. Ali Martinez는 4시간 차트를 근거로 XRP가 2.57달러(약 2,570원)에서 저항에 부딪힌 뒤 2.45달러(약 2,450원)를 이탈하며 저점이 낮아지는 하락 패턴을 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25달러(약 2,250원) 재시험 가능성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동시에 ETF 기대감은 시장에 여전히 긍정적인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최근 크립토파토는 ‘현물 XRP ETF’ 출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하며, 예측 시장인 폴리마켓에서는 승인 확률이 거의 100%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룬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금리 인하와 ETF 낙관론 속에 XRP는 최근 한때 2.65달러(약 2,650원)를 회복하기도 했으나, 이후 차익 실현 매물로 다시 주저앉았다. 현재 투자자들은 ETF 승인 일정과 함께 2.25~2.00달러 선의 지지 여부를 지켜보며 방향성을 가늠하고 있다.
기술적 조정 속에서도 큰 흐름이 살아 있으면서, XRP는 일종의 분수령에 도달한 모습이다. 단기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상승 구조가 유지된다면, 이 구간은 향후 반등을 위한 ‘파동 마무리’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