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 리스크, 비트코인 위협은 ‘사토시 매도’ 아닌 ‘신뢰 붕괴’
찰스 에드워즈는 양자컴퓨터 위협의 본질을 가격 충격이 아닌 신뢰 붕괴에 따른 연쇄 반응으로 지적했다.
켈프DAO 사례처럼 해킹보다 공포 확산과 뱅크런이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ing) 발전이 비트코인(BTC) 보안 위협으로 다시 부상하면서, 시장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사토시 코인 매도’가 아니라 ‘신뢰 붕괴에 따른 연쇄 반응’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카프리올 인베스트먼츠(Capriole Investments) 설립자 찰스 에드워즈(Charles Edwards)는 X(구 트위터) 글을 통해 “사토시의 비트코인이 탈취되느냐가 본질이 아니라, 그 뒤에 따라오는 ‘전염(contagion)’이 진짜 위험”이라며 양자컴퓨터 위협을 ‘가격 충격’이 아닌 ‘시스템 리스크’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토시 지갑’보다 오래된 공개키 노출 지갑이 취약
양자컴퓨터는 이론적으로 암호를 빠르게 해독할 수 있는 차세대 컴퓨팅 기술로,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공개키·개인키 구조를 공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비트코인(BTC)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시나리오는 과거 방식으로 생성된 일부 지갑의 ‘공개키가 이미 노출’돼 있어, 양자컴퓨터가 공개키로부터 개인키를 역산해 자금을 탈취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경우 취약 구간에 놓인 물량에는 사토시 나카모토의 것으로 추정되는 비트코인(BTC)도 포함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해당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면 급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지만, 다른 쪽에서는 유통량 전체 대비 비중과 시장의 흡수력을 들어 “매도 자체는 견딜 수 있다”는 반론도 이어져 왔다.
에드워즈가 든 사례는 켈프DAO…해킹보다 큰 ‘뱅크런’
에드워즈는 “문제는 코인 물량이 아니라 신뢰”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최근 시장을 흔든 켈프DAO(KelpDAO) 사례를 들며, 단일 사고가 생태계 전반으로 번지는 과정을 상기시켰다. 켈프DAO는 이더리움(ETH) 기반 리퀴드 리스테이킹 프로토콜로 알려져 있으며, 4월 18일 2억9000만달러 규모의 rsETH 취약점 공격을 당했다.
공격자는 탈취한 rsETH를 활용해 대출 프로토콜 에이브(AAVE)에서 WETH를 빌렸고, 이후 공포가 확산되며 에이브(AAVE) 토큰 시가총액이 약 20% 급락했다. 에드워즈는 “며칠 만에 에이브 TVL에서 120억달러가 빠져나갔다(해킹 규모의 40배)”고 지적하며, ‘해킹 피해액’보다 ‘패닉에 따른 뱅크런’이 시장을 더 크게 무너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응책 논의는 시작…BTC는 7만7000달러선으로 조정
그는 양자컴퓨터 위협이 현실화될 경우, 사토시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생길 수 있는 단기 충격보다 “광범위한 신뢰 붕괴와 그에 따른 뱅크런”이 더 큰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결국 비트코인(BTC) 보안 논쟁은 ‘얼마나 팔리느냐’가 아니라 ‘사람들이 시스템을 계속 믿느냐’의 문제라는 뜻이다.
커뮤니티와 개발자 진영에서도 대응책 논의는 진전되고 있다. 에드워즈는 온라인과 행사 발표를 통해 해결책 마련을 촉구해 왔고, 최근에는 위협을 완화하기 위한 복수의 제안들이 공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이디어가 실제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로 채택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편 비트코인(BTC)은 주말 7만9000달러를 돌파한 뒤 조정을 받아, 월요일 초반 7만77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원·달러 환율 1달러=1473.50원 기준 약 1억1450만원 수준).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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