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시장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참여 감소라는 구조적 한계가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 가격은 오르는데 이용자는 줄어드는 ‘왜곡된 회복’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시장 상승을 이끄는 중심에는 보어드에이프요트클럽(BAYC)과 펏지펭귄(Pudgy Penguins)(PENGU)이 있다. 펏지펭귄의 최저 가격(플로어 프라이스)은 최근 1주일 새 20% 이상 오르며 5 ETH를 넘어섰고, 약 201건의 거래와 1,000 ETH에 가까운 거래량이 이를 뒷받침했다. 보어드에이프요트클럽 역시 30일 기준 81% 상승하며 저점 대비 강하게 반등했다.
가격은 상승, 참여는 감소
NFT 시장에서 ‘플로어 프라이스’는 컬렉션의 최저 구매 가격을 의미한다. 이는 수요의 바로미터로, 가격이 오르면 매수 의지가 강해졌음을 뜻하고, 하락하면 매도 압력이 커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가격 상승과 달리 시장 전반의 참여도는 줄어드는 추세다. 크립토슬램에 따르면 4월 글로벌 NFT 판매액은 약 1억7,500만 달러(약 2,578억 원)로, 2월 3억400만 달러 대비 크게 감소했다. 거래 건수와 활성 이용자 수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
반면 평균 거래 가격은 상승했다. 3월 30.60달러에서 4월 67.38달러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이는 전체 자금 규모는 축소됐지만, 일부 고가 NFT에 거래가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블루칩 집중 현상 뚜렷
블루칩 NFT 내부에서도 수요의 질은 다르게 나타난다. 펏지펭귄은 거래량과 거래 건수가 함께 증가하며 비교적 건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크립토펑크(CryptoPunks) 같은 컬렉션은 거래 횟수는 적지만 고액 거래가 가격을 끌어올리는 구조다. 이는 소수 자본이 시장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는 신호다.
여기에 워시 트레이딩도 여전히 문제로 지목된다. 전체 거래량의 약 50%가 인위적 거래로 추정되며, 시장 전체 수익률 역시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ETH 상승 영향…구조적 회복은 미지수
최근 NFT 반등에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이더리움(ETH)은 최근 한 달간 약 18% 상승했고, 비트코인(BTC)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ETH 기반으로 가격이 책정되는 NFT 특성상, 시장 전반의 상승이 ‘동반 반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결국 현재 NFT 시장은 가격 반등이라는 긍정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참여 감소, 거래 집중, 구조적 취약성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태다. 시장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해석은 가능하지만, 본격적인 확장 국면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