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Coinbase)가 미국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암호화폐 옵션과 무기한 선물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규제된 선물수수료중개업자(FCM)를 통해 해외 유동성과 연결한 첫 사례로, 미국 내 ‘크립토 파생상품’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파이낸셜 마켓츠(Coinbase Financial Markets)는 규제기관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가이던스를 토대로, 미국 고객이 전 세계 암호화폐 파생상품 유동성에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시작했다. 회사 측은 코인베이스 파이낸셜 마켓츠가 CFTC 규제를 받는 FCM 가운데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에는 코인베이스가 2025년 8월 인수한 더리빗(Deribit)과의 연동도 포함된다. 더리빗은 미체결약정 기준 세계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로, 코인글래스(CoinGlass) 집계상 지난 27일 비트코인(BTC) 옵션 미체결약정은 약 310억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OKX는 27억달러, 바이낸스(Binance)는 18억달러, 바이비트(Bybit)는 12억달러 수준에 그쳤다.
기관 고객은 즉시 가입할 수 있으며, 이후 리테일 이용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코인베이스의 이번 행보는 미국 금융당국이 크립토 파생상품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CFTC는 지난해 9월 무기한 선물계약을 미국 내로 ‘온쇼어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미국 시장에서는 파생상품 확대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그룹(CME그룹)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XRP 등을 포함한 7개 자산 바스켓을 추종하는 암호화폐 지수선물 출시 계획을 내놨고, 비트코인 변동성 선물도 6월 1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크라켄(Kraken) 모회사 페이워드(Payward)도 지난 5월 규제된 파생상품 플랫폼 비트노미얼(Bitnomial)을 인수하며 관련 사업을 키우는 중이다. CFTC 직원들은 같은 날 24시간 거래와 청산, 결제에 대한 가이던스를 내고, 암호화폐 자산 파생상품이 ‘24시간 시장’에 특히 적합하다고 밝혔다.
이번 코인베이스의 확장은 미국 내 규제 환경 변화와 맞물려 기관 자금 유입 통로를 넓히는 신호로 읽힌다. 다만 시장 주도권이 실제로 어디까지 이동할지는, 향후 리테일 확대 속도와 규제 정비 수준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시장 해석
코인베이스가 CFTC 규제를 활용해 미국 기관 투자자를 글로벌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과 연결하며 ‘온쇼어 + 글로벌 유동성’ 모델을 본격화했다.
Deribit 연동을 통해 세계 최대 옵션 유동성에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미국 중심의 파생상품 재편 흐름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당국의 규제 정비 흐름과 맞물려, 기존 해외 중심 시장이 점차 제도권으로 이동하는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이다.
💡 전략 포인트
기관 자금 유입 확대 가능성 → 비트코인 및 주요 자산 변동성 확대 요인
옵션 및 무기한 선물 시장 성장 → 가격 발견 기능 강화 및 헤지 수요 증가
리테일 확장 예정 → 개인 투자자 접근성 확대 전 과도한 레버리지 리스크 주의 필요
미국 규제 기반 상품 증가 → CME 등 전통 금융과 크립토 시장 융합 가속화
📘 용어정리
FCM: 선물중개업자로, 투자자를 대신해 파생상품 거래를 연결하는 규제 금융기관
무기한 선물: 만기 없이 유지되는 선물 계약으로, 펀딩비를 통해 가격 균형 유지
미체결약정(OI): 아직 청산되지 않은 파생상품 계약 규모로 시장 유동성과 관심도를 나타내는 지표
온쇼어링: 해외에서 거래되던 금융상품을 자국 규제 환경 안으로 편입시키는 움직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