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켄이 미국 이용자 일부를 대상으로 ‘무기한 선물’ 거래를 시작했다. 해외 거래소 중심이던 크립토 파생상품 시장을 미국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이 한층 빨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현지시간) 크라켄은 규제를 받는 비트노미얼(Bitnomial)을 통해 적격 미국 사용자에게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 거래를 열었다고 밝혔다. 서비스는 크라켄 프로(Kraken Pro)에서 제공되며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리플(XRP), 에이다(ADA), 체인링크(LINK), 도지코인(DOGE), 라이트코인(LTC), 아발란체(AVAX) 등 주요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크라켄은 이번 상품이 기존 CME 상장 크립토 선물과 같은 선물 지갑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는 한 계정에서 현물에 이어 파생상품 포지션까지 함께 관리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무기한 선물은 만기가 없는 파생상품으로, 2025년 전 세계 거래량이 60조달러를 넘을 만큼 수요가 크다. 다만 그동안은 규제가 느슨한 해외 플랫폼에 거래가 집중돼 왔다. 크라켄은 지난해 7월 CME 상장 크립토 선물 지원을 추가했고, 이달 초에는 미국 고객 대상 마진거래도 출시하며 국내 파생상품 라인업을 넓혀 왔다.
업계에서는 미국 거래소들의 ‘온쇼어링’ 경쟁이 본격화됐다고 본다. 지난달 29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칼시(Kalshi)의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을 승인했고, 코인베이스(Coinbase)에는 노액션 입장을 내놨다. 같은 날 코인베이스 파이낸셜 마켓은 미국 기관투자자에게 글로벌 무기한 선물과 옵션 시장 접근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무기한 선물은 대형 거래소가 경쟁하는 핵심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규제 승인이 이어지면서 미국 내에서도 파생상품 거래가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각 상품의 구조와 투자자 적격 요건이 다르기 때문에 실제 시장 안착까지는 추가적인 규제 정비가 필요하다는 전망도 함께 제기된다.
🔎 시장 해석
크라켄이 미국 내 규제 환경에서 무기한 선물 거래를 도입하며, 그동안 해외 거래소 중심이던 파생상품 시장의 ‘온쇼어링’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규제 기관(CFTC)의 승인 및 유연한 입장은 주요 거래소 간 경쟁을 촉진하며 시장 구조 변화를 가속화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 전략 포인트
무기한 선물은 레버리지 활용이 가능해 수익 기회가 크지만, 변동성 리스크도 매우 높으므로 투자자 적격 요건과 상품 구조를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현물, 마진, 선물 상품이 통합된 플랫폼 환경은 자금 관리 효율성을 높이지만 포지션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다.
📘 용어정리
무기한 선물: 만기일 없이 계속 유지 가능한 파생상품으로, 펀딩비를 통해 가격이 현물과 연동됨
온쇼어링: 해외에서 이루어지던 금융 활동이 자국 규제 아래로 이동하는 현상
적격 투자자: 일정 자산 수준이나 투자 경험을 충족해야 하는 제한된 투자자 그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