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멕스(BitMEX)가 고객 비트코인(BTC) 담보를 부당하게 챙기기 위해 청산을 유도했다는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같은 날 운영 종료 계획까지 발표되면서, 거래소의 청산 시스템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제출된 소송에 따르면 원고 BKX Services Inc.와 투자자 데이비드 남다르(David Namdar)는 비트멕스의 강제 청산 과정에서 모두 622.66비트코인(BTC)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BKX Services는 최소 305.81비트코인(BTC), 남다르는 316.85비트코인(BTC) 넘는 손실을 입었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손실이 단순한 시장 변동 때문이 아니라, 거래소에 유리하게 설계된 청산 구조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소장에는 비트멕스가 포지션 청산 뒤 남아 있어야 할 초과 담보를 반환하지 않고 보유했으며, 오히려 이를 통해 이익을 얻었다는 주장이 담겼다. 특히 레버리지 거래 특성상 손실 확대 가능성이 큰 가운데, 서버 장애와 급변장세 때 발생한 시스템 차질이 일부 청산을 더 키웠다고도 지적했다. 원고 측은 이런 구조가 고객 자산을 보호하기보다 거래소 수익을 우선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는 배경에는 비트멕스의 사업 철수 발표도 있다. 비트멕스는 전략 검토 끝에 2026년 9월 23일 운영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고객들에게는 미결제 포지션을 정리하고 자산을 인출하라고 안내했다. 폐쇄 일정과 별개로 이번 소송은 고객 자금 처리와 청산 절차 전반에 대한 의혹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다만 이번 소송은 아직 법원에서 입증되지 않은 ‘주장’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비트멕스의 청산 모델이 장기간 논쟁의 대상이었던 만큼, 소송 결과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의 담보 처리와 강제 청산 관행을 가늠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시장 해석
비트멕스가 운영 종료를 발표한 시점에 맞춰 청산 구조를 둘러싼 집단소송이 제기되며, 파생상품 거래소의 핵심 시스템인 ‘강제 청산 메커니즘’에 대한 신뢰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소송은 아직 주장 단계지만, 결과에 따라 향후 거래소의 담보 처리 방식과 규제 기준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 전략 포인트
고배율 레버리지 거래는 단순한 가격 예측을 넘어서 거래소 시스템 리스크까지 고려해야 한다.
청산 조건, 보험기금 구조, 서버 안정성 등 거래소 설계 자체가 손익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점검해야 한다.
거래소 폐업 리스크도 중요한 변수로, 자산 보관 및 인출 전략을 사전에 세워둘 필요가 있다.
📘 용어정리
강제 청산: 손실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거래소가 자동으로 포지션을 종료하는 시스템
레버리지: 적은 자본으로 더 큰 규모의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기능 (고위험·고수익 구조)
초과 담보: 손실을 모두 반영한 후에도 남는 고객 자산으로, 일반적으로 사용자에게 반환되어야 하는 금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