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크쉑(SHAK)이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하고자 슬로건 도입을 공식화했다. 현재까지 명확한 캐치프레이즈 없이 운영되던 셰이크쉑은 오랜 고민 끝에 고객과의 감성적 연결을 건설할 슬로건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브랜드 캠페인에 성공적인 이력을 가진 아비(Arby’s)의 "We have the meats" 슬로건 제작팀이 전략 수립에 투입됐다.
케이티 포거티(Katie Fogertey)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콘퍼런스에서 “셰이크쉑은 브랜드 정체성을 대중에게 간결하게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슬로건이 확립되면 매장 방문율 제고와 매출 성장에 직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이 작업이 성장 공식을 완전히 재편하게 만들 요소는 아니겠지만, 예상 밖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셰이크쉑은 지난해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루크 드루안(Luke DeRouen)을 신규 영입했고, 그는 슬로건 전략 구축을 직접 총괄 중이다. 로브 린치(Rob Lynch) 최고경영자(CEO)는 이미 올해 초 “지금껏 우리의 브랜드 포지셔닝이 명확히 수립돼 전 채널에 일관되게 전달된 적이 없었다”며 브랜드 메시지 구조화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슬로건 개발은 단순한 마케팅 구상을 넘어 장기 성장의 핵심 기반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실제로 포거티는 “이번 캠페인이 단기간 내 실적 전망에 반영되진 않지만, 장기적으로 고객 충성도와 브랜드 파워를 강화할 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셰이크쉑은 미국 내 신규 매장 확대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에만 11개 매장을 추가 개점했다. 이 회사는 올해 동일 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초반대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슬로건이 고객 인식에 어떻게 작용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지만, 셰이크쉑은 이를 시작으로 브랜드를 구조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더 뚜렷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구체적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