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유가가 급등하는 시기엔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그러나 과거 데이터를 되짚어보면, 이런 긴장 국면이 오히려 비트코인 매수를 고려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 트레이더들은 가격 왜곡이 발생하는 시점을 적극적으로 노린다.
최근 국제 유가가 배럴당 77달러(약 10만 7,030원)까지 급등하면서 시장의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가 급등은 전쟁, 분쟁과 같은 지정학적 불안정성에서 기인하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현금화하거나 단기 국채 등 안전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킨다. 이러한 관성 속에서도, 비트코인은 반복적으로 단기 반등 흐름을 보여왔다.
실제 과거 사례를 보면 유가가 급등한 직후 며칠 내 10~24% 수준까지 비트코인의 가격이 단기 급등한 경우가 다수 포착됐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이란-이스라엘 갈등 전개 직전에 나타났던 흐름과도 유사하다는 해석이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을 포함해 여러 지정학적 변수들이 비트코인 시장에 영향을 미쳤던 전례들은 복합적으로 해석돼야 한다. 다만, 매번 위기 때마다 반복되는 패턴이 존재한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은 아니지만, 높은 변동성을 단기 수익으로 전환하려는 투자자에겐 *기회 자산*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