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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량 회사채 외면받는 개인투자자…매수세 42%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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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의 비우량 회사채 매수가 전년 대비 42%나 줄었다. 신용 리스크 우려와 금리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비우량 회사채 외면받는 개인투자자…매수세 42% 급감 / 연합뉴스

비우량 회사채 외면받는 개인투자자…매수세 42% 급감 / 연합뉴스

비우량 등급 회사채 시장에서 주된 수요층이던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급감했다. 신용 리스크 우려와 금리 하락 환경이 겹치면서 전반적인 투자 매력이 떨어진 데 따른 현상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7일까지 개인이 순매수한 비우량 등급(신용등급 A+ 이하) 회사채 규모는 총 1조2천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조1천600억 원) 대비 약 42% 줄어든 수치로, 개인투자자들이 이 시장에서 한 발 물러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최근 발생한 몇 가지 사건이 결정적이었다. 대표적으로,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진입과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 콜옵션(조기상환 권리) 이행 연기 사례가 개인들의 신용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금 손실이나 상환 지연 가능성이 커진 만큼,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낮은 비우량 채권에 대한 경계심이 자연스레 강화된 것이다.

여기에 신용평가사들이 올해 상반기 정기평정을 통해 특정 업종에 대해 연이어 등급을 낮춘 것도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석유화학과 2차전지 업종의 경우 영업환경 악화로 인해 추가적인 등급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련 기업의 회사채 매수가 더욱 주저되고 있다. 주요 발행처 중 하나인 롯데 계열사들이 A등급 회사채 발행 비중이 높은 점도 시장 약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 인하 흐름 역시 비우량 회사채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금리가 낮아질수록 정해진 이자 수익을 주는 채권의 매력도는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특히 비우량 채권의 경우 그동안 높은 금리를 무기로 투자자를 끌어모았지만,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더 안전한 채권 상품과 금리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은 채권보다 기대 수익률이 더 높은 주식 등 다른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런 흐름은 단기적으로는 비우량채 시장에서 수요 위축을 유발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신용도가 낮은 기업일수록 자금 조달 환경이 더 악화될 수 있는 만큼, 향후 신용 리스크 관리와 투자 신뢰 회복을 위한 제도적 보완책 필요성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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