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하나카드와 손잡고 생활비 절약에 초점을 맞춘 신용카드를 출시하면서, 고정지출이 많은 직장인과 가계 주부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토스뱅크는 9월 15일, 하나카드와 제휴해 ‘토스뱅크 하나카드 데이’라는 이름의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 Private Label Credit Card)를 선보였다. 일반 신용카드와 달리 특정 브랜드나 기업과 연계해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PLCC는 최근 소비 성향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인기를 얻는 방식이다. 이번 카드도 생활 밀착형 소비에 맞춘 할인 혜택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카드는 커피, 통신, 쇼핑, 보험, 아파트 관리비, 학원비, 병원비, 골프장 사용료처럼 국내 소비자들이 월 단위로 지출하는 8개 주요 생활 영역에서 10% 청구 할인을 제공한다. 할인 혜택은 전월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두 단계로 나뉘는데, 월 50만 원 이상 이용 시 업종별 최대 5천 원, 월 100만 원 이상이면 업종별 최대 1만 원까지 할인된다. 월 통합 기준으로는 각각 3만 원, 5만 원이며, 연간으로 환산 시 최대 60만 원까지 절약할 수 있는 구조다.
카드 발급은 토스뱅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능하며, 국내 전용과 국내외 겸용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연회비는 비교적 부담이 적은 2만 원으로 책정돼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토스뱅크 측은 카드 한 장으로 생활 속 다양한 카테고리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해, 여러 장의 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를 줄였다고 강조했다.
토스뱅크가 이번 카드를 통해 노린 전략은 명확하다. 매달 지출이 일정한 생활비 항목에서 실질적인 할인 혜택을 통해 ‘생활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 금융 서비스 제공을 넘어, 소비자의 지출 패턴을 고려한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인터넷전문은행들 사이의 제휴 마케팅 경쟁을 더욱 촉진시킬 가능성이 있다. 특히 생활 영역별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카드 서비스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금융사들의 데이터 기반 맞춤형 상품 출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