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가 추진 중인 ‘거제 기업혁신파크 조성사업’에 네이버 클라우드가 공식적으로 참여하면서, 지역 산업 육성의 동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혁신 기술을 보유한 대형 IT기업이 참여함에 따라 다른 첨단 업종 기업들의 유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와 민간사업자 간 공동제안에 기반한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10월 1일 네이버 클라우드를 포함한 특수목적법인(SPC) 구성 주체들과 투자 확약서(LOC)를 체결하면서 본격화됐다. 이는 단순한 협력 수준을 넘어, 네이버 클라우드가 지분 투자 형식으로 직접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한 것이다.
거제 기업혁신파크는 장목면 구영리·송진포리 일대 약 171만 제곱미터(약 52만 평)의 부지 위에 바이오·케어, IT·디지털, 미디어·아트 등 세 가지 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같은 대규모 복합산업단지 조성은 단순한 지역 개발을 넘어, 지역 산업 생태계에 구조적 변화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산업단지 개발에는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도 연계된다. 참여기업에게는 법인세·소득세 감면 혜택이 제공되며, 기반 시설 구축에는 국비 지원이 포함된다. 이 같은 범정부적 지원은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 의사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거제시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기존 장목 관광단지를 기업혁신파크 형태로 전환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 구상은 지난해 경남도청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정부차원의 승인을 받으며 공식화됐다. 시는 올해 말까지 토지이용계획을 확정한 뒤, 오는 12월 국토교통부에 통합개발계획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다른 기술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의 지역 유입을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나아가, 거제시가 가진 기존 조선업 중심 산업구조와 융합을 시도하는 방안도 가시화된다면 지역경제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