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으로 인해 한국 제조업의 업황 전망이 크게 악화되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그 원인으로, 이로 인해 원유 수입이 막히면서 특히 화학 업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4월 제조업 업황 전망 지수는 88로, 전월보다 29포인트나 떨어졌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업황이 악화되었음을 뜻하는데,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10개월 만의 일이다. 수출 및 내수 전망도 크게 하락했으며, 생산과 투자 전망 역시 부정적인 상황이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 산업은 중동의 정치적 불안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자재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전망 지수가 급락했다. 자동차, 기계, 철강, 전자 등 대다수 산업도 큰 폭의 지수 하락을 기록하며 생산성과 경제성 면에서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반도체 산업은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으로 3월에는 높은 지수를 기록했으나, 4월에는 31포인트 하락한 147을 기록해 여전히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불안정한 경제 상황은 국제적 정치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 제조업에 더욱 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정부와 업계는 사태의 진전을 면밀히 파악하고, 대응책 마련에 고심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