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초고가 아파트 시장이 대출 규제와 세금 부담으로 인해 가격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25억원 이상에서 거래되던 아파트들이 대출 규제 영향으로 25억원 이하로 가격이 조정되고 있는 추세다.
부동산 분석업체 '집토스'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10월에 발표한 초고가 주택 대출 규제 조치 이후 25억원 이상에서 거래되던 아파트 중 일부가 25억원 이하로 가격이 하락했다. 이 규제에 의해 25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2억원에 그치지만, 25억원 이하 주택은 최대 4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이는 매수자들이 더 많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25억원 이하 아파트로 몰리는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등 재건축 기대감을 반영한 단지에서도 가격 하락이 눈에 띈다. 최근 이 아파트 내의 매물이 급매물로 나오면서 적게는 수억원 이상 가치가 떨어져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급매물은 매도자가 차익의 상당 부분을 양도소득세로 납부하느니 차라리 저렴하게 매각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이제 15억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로 거래가 활발히 전환되고 있다. 한강 이북 지역에서는 15억원 이하의 아파트 거래 비중이 94%에 달하며, 이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의 주택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5억원 이하의 아파트는 최대 6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매수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서울 아파트 시장의 가격대별 매수 비중을 변화시키고 있다. 대출 규제와 세금 정책에 따라 하향 조정된 거래 시세는, 단기에 큰 폭의 변화보다는 점진적으로 조정되며 시장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 앞으로도 대출 조건과 세금 부담을 고려한 매수세가 시장의 흐름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