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3월 24일 자산운용사들에게 상장지수펀드(ETF)의 포트폴리오 조정 및 홍보 과정에서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최근 ETF 규모가 증가하면서, 포트폴리오 변경 과정이 현물 기초자산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주요 ETF 운용사, 유동성 공급자, 금융투자협회 임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이러한 요청사항을 전달했다. 서재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상황으로 인해 주가와 유가 변동성이 커졌기에 더 안정적인 운용이 필요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패시브 ETF의 경우, 장 마감 전 리밸런싱(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지수구성 종목 교체가 기초자산 주가에 급격한 영향을 줄 수 있다. 거래량이 적은 시간대에 리밸런싱이 발생하면 특정 종목의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레버리지 ETF도 상품 구조상 조정이 지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일부 운용사들이 ETF 포트폴리오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상장 전 구성종목을 공개하여, 그 종목이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이런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며, 포트폴리오 사전 공개가 개인 투자자들의 추종 매매를 조장하고 불공정 거래에 악용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같은 변화는 ETF 운용업계의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일부 대형 운용사로의 시장 쏠림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중소형 운용사들도 자신만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으며, 당국의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