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김앤장 법률사무소, 삼일피더블유씨와 손잡고 기업승계 지원 체계를 넓히면서 중소·중견기업 오너들의 세대교체 수요에 종합적으로 대응하는 협력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2026년 4월 13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 삼일피더블유씨와 ‘기업승계 비즈니스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법률과 세무, 자산 관리까지 함께 묶어 기업승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합적인 문제를 한꺼번에 다루겠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기업승계는 경영권 이전뿐 아니라 상속·증여, 지배구조 정비, 세금 부담 조정 같은 문제가 동시에 얽히는 분야라서 한 기관의 조언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기업승계 관련 법률·세무 자문을 제공하고, 기업 대상 교육과 세미나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제도와 시장 발전을 위한 연구, 정보 교류에도 나선다. 금융회사가 법률사무소와 회계·세무 전문기관과 협업하는 방식은 최근 국내 기업 환경 변화와 맞물려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고령화로 창업 1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후계 구도를 안정적으로 짜지 못하면 기업 가치가 흔들리거나 세금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으로서는 이번 협약이 기업금융 서비스의 외연을 넓히는 계기로도 읽힌다. 은행은 통상 대출과 예금, 자금 관리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최근에는 가업승계와 자산 이전처럼 장기적인 경영 과제를 함께 설계해주는 자문 기능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삼일피더블유씨는 각각 법률과 세무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곳인 만큼, 우리은행은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고객 맞춤형 승계 설루션 제공 역량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금융을 넘어 법률·세무까지 아우르는 협력 모델을 통해 고객 맞춤형 승계 설루션을 제공하고, 기업이 안정적으로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기업승계가 더 이상 특정 대기업만의 과제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소·중견기업까지 승계 준비 수요가 넓어지는 만큼, 앞으로는 금융권과 전문자문기관의 연계 서비스가 한층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