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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고채 금리 하락세, 중동 정세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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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하락을 보이며 마감했다. 중동 정세 및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한국 국고채 금리 하락세, 중동 정세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여전 / 연합뉴스

한국 국고채 금리 하락세, 중동 정세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여전 / 연합뉴스

29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전 만기에 걸쳐 하락 마감했다. 장중에는 중동 정세와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등락을 거듭했지만, 거래가 끝날 무렵에는 전반적으로 금리가 내려가는 흐름이 우세했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4bp(1bp=0.01%포인트) 낮은 연 3.525%를 기록했다. 10년물은 1.8bp 내린 연 3.843%에 마감했고, 5년물과 2년물도 각각 1.2bp, 1.0bp 하락해 연 3.706%, 연 3.405%로 거래를 마쳤다. 장기물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20년물은 2.4bp 내린 연 3.774%, 30년물은 1.8bp 하락한 연 3.693%, 50년물은 1.8bp 낮아진 연 3.557%였다. 채권 금리가 내렸다는 것은 그만큼 안전자산 성격의 채권 수요가 상대적으로 유지됐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진전 여부를 주시하며 신중한 거래를 이어갔다. 협상이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교착 상태를 이어가면서 중동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이는 국제 유가를 높은 수준에 묶어두는 배경이 됐다. 실제로 29일 아시아 시장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99달러대 후반까지 올라 100달러선에 가까워졌다. 유가가 높게 유지되면 물가를 자극할 수 있어 통화정책과 채권시장에 모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아랍에미리트의 석유수출국기구, 즉 오펙과 오펙 플러스 탈퇴 선언은 당일 국내 채권시장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산유국 협의체의 변화 자체보다 중동 전반의 지정학적 긴장이 더 중요한 변수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1만618계약, 10년 국채선물을 4천516계약 순매도했지만, 현물 금리는 대체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는 단기 수급보다 거시 변수와 관망 심리가 시장 방향을 더 크게 좌우했음을 보여준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금리가 장 초반 상승했다가 이후 상승 폭을 반납하며 등락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동 사태가 교착된 가운데 연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다소 살아난 점, 그리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마지막 회의가 될 가능성이 큰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즉 에프오엠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관망세를 짙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국제 유가, 중동 정세,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전망이 서로 맞물리면서 국내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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