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시장 예상치는 웃돌았다. 비용 부담과 수익성 둔화가 실적에 반영됐으나, 외형은 소폭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파라다이스는 6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이 3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9%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천940억원으로 3.8% 늘었고, 순이익은 189억원으로 56.3% 줄었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매출 확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다만 시장이 미리 예상한 수준과 비교하면 실적은 다소 선방한 편이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영업이익 350억원이었는데, 실제 실적은 이보다 6.6% 높았다. 기업 실적을 볼 때는 전년 대비 증감뿐 아니라 시장 기대와의 차이도 중요한데, 예상치를 웃돌면 통상적으로 실적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파라다이스는 카지노와 호텔, 복합리조트 사업을 함께 운영하는 대표적인 관광·레저 기업으로 꼽힌다. 이런 업종은 방한 외국인 흐름, 소비 경기, 환율, 운영비 증가 같은 변수에 실적이 크게 좌우된다. 특히 매출이 늘어도 인건비나 마케팅비, 시설 운영 관련 비용이 함께 커지면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 수 있다. 이번 1분기 실적도 외형 성장과 수익성 후퇴가 동시에 나타난 점에서, 단순한 매출 규모보다 비용 구조와 고객 구성 변화가 더 중요해졌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향후 관건은 외국인 관광 수요의 회복 속도와 카지노·호텔 부문의 수익성 개선 여부다. 시장에서는 1분기처럼 이익 감소세가 이어질지, 아니면 계절적 성수기와 방문객 증가에 힘입어 반등할지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파라다이스의 실적이 매출 증가만으로 평가되기보다, 실제로 얼마나 안정적인 이익을 남기느냐에 따라 시장 판단이 갈릴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