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발행자 및 선순위 무담보 신용등급과 신용전망을 기존 'A3·안정적'으로 유지받으면서 AI 투자 확대 국면에서도 재무건전성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투데이에 따르면 무디스는 네이버가 향후 1~2년간 견조한 영업실적과 재무지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규모 순현금 보유와 검색·커머스 중심의 강한 현금창출력이 AI 인프라 투자와 운영비용 증가 부담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무디스는 국내 온라인 검색과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지배적 지위, 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등으로 이어진 사업 다각화도 신용도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짚었다. 조정 기준 부채 대비 EBITDA 비율은 올해와 내년 1.3~1.4배 수준을 유지하고, 조정 EBITDA는 지난해 3조7000억원에서 내년 4조3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은 이번 평가를 AI 투자 부담보다 펀더멘털 안정성에 더 무게를 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네이버는 앞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고, 향후 GPU 중심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예고했지만 신용평가사는 현금창출력과 재무여력을 더 높게 평가했다.
다만 리스크도 남아 있다. 무디스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 심화로 AI 투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간 합병 가능성은 규제 승인 절차가 남아 있어 이번 전망에는 반영하지 않았다. 다만 합병이 성사될 경우 사업 다각화와 수익 확대에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디지털자산 가격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는 변수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