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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물가 상승 속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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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인사들은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감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었다고 밝혔다. 닐 카시카리 총재와 수전 콜린스 총재는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물가 자극 가능성을 우려했다.

 미국 연준, 물가 상승 속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 연합뉴스

미국 연준, 물가 상승 속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 연합뉴스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 내부에서 기준금리를 쉽게 내리기 어렵다는 경계감이 다시 뚜렷해졌다. 연준 주요 인사들은 13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가능성을 거론하며,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지역 상공회의소 행사에서 미국 고용시장은 올해 초보다 다소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물가 측면에서는 이란과의 전쟁이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에너지 가격이나 물류 비용처럼 중동 정세에 민감한 항목들이 다시 오르면, 이미 높은 수준인 물가가 더 끈질기게 움직일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낮추는 데 매우 진지하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카시카리 총재의 이런 태도는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즉 에프오엠시(FOMC·미국의 기준금리 결정 회의) 논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지난 4월 29일 열린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에는 찬성했지만, 향후 정책이 금리 인하 쪽으로 기울어 있다는 의미의 ‘완화 편향’ 문구를 결정문에 넣는 데는 반대했던 지역 연은 총재 3명 가운데 한 명이었다. 지난 5월 1일에도 그는 앞으로의 금리 방향이 인하로만 정해진 것은 아니며, 경제 상황에 따라 인상도 가능하다는 신호를 시장에 줘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연준 내부에서 물가 안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같은 날 보스턴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비슷한 우려를 내놨다. 그는 중동 분쟁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더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물가가 5년 넘게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 만큼, 추가적인 공급 충격을 가볍게 넘길 여유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콜린스 총재는 올해 말쯤 통화정책 정상화, 즉 금리 인하 재개를 기대한다면서도, 물가를 2%로 안정적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오히려 정책을 더 긴축적으로 운용해야 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런 발언들은 새 연준 의장 체제 출범을 앞둔 시점과 맞물려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연방 상원은 13일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후보자 인준안을 가결했다. 연준 의장 임기는 4년이며, 제롬 파월 현 의장의 임기는 5월 15일 끝난다. 워시 후보자는 이르면 이번 주 중 새 의장으로 취임할 전망이다. 다만 카시카리 총재는 연준 의장이 의제 설정과 방향 제시에 큰 영향력을 갖더라도, 실제 금리 결정 투표에서는 12명의 투표권자 가운데 한 명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와 별개로, 차기 의장 역시 위원들을 설득할 만한 경제 여건과 논리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다. 결국 앞으로의 통화정책은 새 의장의 성향만으로 결정되기보다, 물가 지표와 지정학적 위험, 그리고 연준 내부 합의가 함께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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