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14일 SC제일은행과 손잡고 우수 고객 대상 서비스를 넓히기로 하면서, 유통과 금융을 결합한 프리미엄 고객 관리 경쟁이 한층 강화됐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롯데백화점의 우수 고객 프로그램인 에비뉴엘과 SC제일은행의 자산관리 체계를 연결하는 데 있다. 백화점은 쇼핑 혜택과 전용 서비스를 강점으로 갖고 있고, 은행은 자산관리와 금융 상담 역량을 갖춘 만큼, 서로의 핵심 고객층을 묶어 서비스 범위를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협약에 따라 에비뉴엘 고객은 SC제일은행의 자산관리·금융컨설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SC제일은행의 우수 고객은 에비뉴엘 등급에 준하는 전용 서비스와 쇼핑 혜택을 받게 된다. 소비와 자산관리를 따로 떼어 보는 대신, 고액 자산가와 상위 소비층의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방식으로 고객 충성도를 높이려는 시도다.
특히 SC제일은행이 글로벌 금융그룹인 스탠다드차타드 그룹 계열사라는 점도 이번 협력의 범위를 넓히는 요소로 꼽힌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 SC제일은행의 글로벌 우수 고객에게도 에비뉴엘 혜택을 연계할 계획이다. 국내 고객을 넘어 해외 고소득층과 방한 소비 수요까지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된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는 유통과 금융의 경계를 넘는 프리미엄 서비스 모델을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백화점업계는 단순 판매를 넘어 고객의 자산, 여행, 문화, 라이프스타일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우수 고객을 중심으로 업종 간 제휴가 더 활발해지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